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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주간 MVP] "고맙다, 얘들아" 미소지은 오승환 "거봐, 우리 할 수 있잖아"

"거봐. 할 수 있잖아, 우리."우리가 알던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이 돌아왔다. 오승환은 올 시즌 14경기에 나와 1승 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80을 기록했다. 3월 막판 3경기에서 연달아 실점하며 고전하는 듯했지만, 4월 8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6개의 세이브를 몰아쳤다. 지난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통산 408세이브를 기록하며 아시아 단일리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오승환은 4월 16일부터 21일까지 출전한 4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4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의 뒷문을 탄탄하게 지켰다. 이 기간 오승환보다 더 많은 세이브 혹은 홀드를 기록한 선수는 없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오승환을 2024시즌 4월 셋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오승환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2021년 10월 둘째 주 이후) 오랜만에 상을 받아 쑥스럽다. 팀 분위기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있는 지금이 감사하다"면서 "선수들과 합심해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좋은 상까지 받게 됐다. 앞으로도 더 집중하면서 시즌을 잘 치러야겠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2년간 오승환은 부침을 겪었다. 두 시즌 연속 3점대 ERA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1점대를 자랑했던 그의 통산 ERA도 2점대로 치솟았다. 구속 저하에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 우려까지 겹쳤다. 그러나 올 시즌 오승환은 기복 없이 1점대 ERA를 기록하며 삼성의 뒷문을 탄탄히 지키고 있다. 대대적인 불펜 강화가 오승환의 마음을 편하게 했다. 삼성은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타 팀의 마무리 투수인 김재윤과 임창민을 영입했다. 최성훈, 양현 등 알짜배기 불펜도 강화했다. 이들이 오승환의 앞에서 허리를 지켜준 덕에 오승환은 마음 편하게 9회 1이닝만 신경 쓸 수 있게 됐다. 올해 오승환이 뛴 14경기 중 멀티 이닝은 두 경기밖에 없었다. 지난해 14경기(선발 1경기 제외)에선 멀티 이닝이 일곱 차례나 있었다. 오승환은 "이적해 온 선수들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분명히 있다. 동료들이 잘 끌어주고 막아준 경기를 내가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진다"라면서 "나는 지난해와 달라진 건 없다. 몸 컨디션이 조금 좋다는 정도뿐이다. 결국 야구는 팀 스포츠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의 에너지가 내게도 전달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오승환은 마무리 투수답게 '회복 탄력성'으로 부진을 이겨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두 시즌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이 자신감을 후배 선수들에게도 장착시키고자 한다. 오승환은 "선수들이 그동안 많이 (패하면서) 위축됐다. 결과가 항상 좋을 순 없는데, 너무 패배에만 집중하더라. 최근 상승세로 '거봐, 할 수 있잖아'라는 걸 깨달았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나 역시 후배 동료들을 믿고 공을 던진다"는 그는 "후배들이 더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해줬으면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오승환의 목소리를 들은 걸까. 삼성은 18승 12패 1무 승률 6할을 기록하며 3위로 승승장구 중이다. 오승환은 올해 부활한 '엘도라도' 응원가에 심취해 있다고 전했다. 엘도라도는 과거 삼성 왕조 시절 승리 때마다 경기장에 울려 퍼졌던 삼성의 응원가. 삼성의 승리가 많아지면서 엘도라도도 더 많이 들리기 시작했다. 오승환은 "선수들이 예년보다 잘하고 있다. 팬분들의 응원으로 힘을 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엘도라도'가 많이 울려 퍼지도록 우리가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30 08:08
스포츠일반

파리올림픽 구기종목 ‘여자 핸드볼 유일’…축구 탈락, 쪼그라든 한국 스포츠 현주소 보여줘

23세 이하(U-23) 남자축구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했다. 오는 7월 말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 한국 구기종목은 유일하게 여자 핸드볼만 본선 티켓을 따냈다. 사실상의 구기종목 전멸 수준으로, 인구절벽과 대표팀 기량저하가 겹쳐 참담한 결과를 냈다. 특히 남자축구의 탈락은 충격이 크다. 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밀려 탈락했다. 연장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10-11로 밀렸다. 이 대회 상위 3팀만 파리행 본선 티켓을 얻고, 4위는 아프리카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최소한 4강에는 가야 올림픽 본선행을 노릴 수 있는데 한국은 8강에서 탈락해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로써 파리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한국 구기종목은 여자 핸드볼이 유일하다. 구기종목이 대거 탈락하면서 참가 선수 숫자도 크게 줄었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하계올림픽 출전 선수가 200명이 안된다.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축구 본선행에 실패했고, 또 1984년 대회에 선수 210명을 파견한 이후 한 번도 200명 아래로 파견 선수단 숫자가 내려간 적이 없다가 이번 파리 대회에서 선수단 규모가 축소됐다. 대한체육회는 단체 구기 종목인 남자 축구 예선이 열리기 전 최대 170∼180명 출전을 예상했다. 남자축구가 본선에 가야 간신히 200명을 넘길 가능성이 있었는데, 남자축구가 탈락하면서 사실상 200명 이하 선수단 규모가 확정되는 분위기다.직전 대회였던 2021년 도쿄에는 선수 232명,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는 204명의 선수가 나갔다.한국은 이미 남녀 농구와 남녀 배구 모두 파리행이 좌절된 바 있다. 여기에 과거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던 하키도 본선행에 실패했다. 야구는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니다. 한국 구기종목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전종목 노메달에 그쳐 당시 충격을 줬는데, 이제 참가 자체가 어려운 현실이다. 특히 프로리그가 있는 농구와 배구조차 국제경쟁력이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며 동시에 올림픽 본선행 고배를 마셨다. 남자축구 역시 최근 아시아 축구의 수준이 상향평준화가 뚜렷해 파리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는 게 만만치 않다는 전망은 계속됐다. 그러나 U-23 아시안컵에서 일본이나 중동팀이 아닌, 몇수 아래로 여겨졌던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토너먼트에서 고전 끝에 탈락한 건 어느 때보다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은경 기자 2024.04.26 13:42
프로야구

1할대 슬럼프 빠진 추신수, 운명의 '부산'으로 향한다 [IS 피플]

타격 슬럼프에 빠진 추신수(42·SSG 랜더스)가 고향 부산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추신수는 23일부터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 원정 3연전을 통해 선발 복귀할 전망이다. 그는 21일 LG 트윈스와 치른 더블헤더(DH) 두 경기 모두 벤치에 앉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부산전부터 제대로 스타팅(선발) 내서 3경기를 지켜보려고 한다"며 추신수 선발 기용 방침을 예고했다.추신수의 타율은 22일 기준 0.125(24타수 3안타)다. 득점권에선 6타수 무안타.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에 걸맞은 성적표가 아니다. 개막전 견제구에 맞아 오른 약지가 골절됐는데 지난 11일 복귀 후 힘을 전혀 못 쓰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졌다.이숭용 감독은 "(몸을 추스르는) 시간을 좀 더 줬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추신수가) 괜찮다고 해서 조금 과감하게 밀어붙였는데 결과가 이렇게 됐다"고 자책했다. 추신수는 대만 2차 스프링캠프 막판 장염 문제로 중도 귀국, 국내에서 따로 몸을 만들었다. 이숭용 감독은 "보통 시즌에 들어가기 전까지 타석 수를 맞춰줘야 한다"며 "추신수는 시범경기도 못 뛰었다. 시즌에 들어와서는 부상까지 당해서 타석 수가 부족하다"고 선수를 옹호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총 9타석을 소화하고 개막을 맞이했다. 한유섬(27타석) 최정(23타석)을 비롯한 팀 후배들과 비교해 차이가 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손가락까지 다쳐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추신수는 21일 경기에 앞서 강병식 타격 코치와 타격 폼을 조정했다. 이를 지켜본 이숭용 감독은 "치는 걸 보니까 (문제점이) 잡히는 모습이 보이더라. 본인도 '괜찮습니다'라고 해서 부산 시리즈부터 좋아지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SSG-롯데전은 '유통 대전'으로 불리는 라이벌전이다. 인천에서 개막 2연전으로 치러진 시즌 첫 맞대결에선 SSG가 모두 승리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SSG가 한 수 위지만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한 롯데의 흐름도 만만치 않다. SSG로선 타선의 무게감을 더하려면 추신수의 반등이 절실하다.추신수는 2024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고 예고했다. 일찌감치 최저 연봉(3000만원)으로 계약한 뒤 전액 기부 의사를 밝힌 상황. '유종의 미'로 향하는 첫 관문으로 부산 원정 3연전이 떠올랐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3 08:01
프로야구

팀을 수렁에서 건진 최정, 9회 2사 후 467번째 홈런…이승엽 감독과 어깨 나란히

SSG 랜더스 최정(37)이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최정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 3-4로 뒤진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결정적인 동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5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팬스를 훌쩍 넘겼다. 시즌 9호이자 개인 통산 467번째 홈런으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최정의 홈런은 꾸준함이 만든 결과다. 2005년 데뷔한 최정은 주전으로 도약한 2006년부터 KBO리그 역대 최장인 1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2016년부터 8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30대 중반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지만 철저한 몸 관리로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비껴갔다.최정의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SSG는 기어코 경기를 끝냈다. 4-4 동점에서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한유섬이 우월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 등판, 8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던 정해영은 2사 후 터진 피홈런 2개로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6 21:58
프로야구

"냉철한 마음가짐으로" 최정, 딱 한 발 남았다 [IS 피플]

딱 한 발 남았다. '소년 장사' 최정(37·SSG 랜더스)이 프로야구 '홈런 역사'에 근접했다.최정은 지난 주말 수원 KT 위즈 원정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3연전 모두 멀티 히트로 안타 6개를 기록했는데 이 중 3개가 홈런이었다. 특히 지난 14일 경기에선 연타석 대포를 가동, 개인 통산 465·466호 홈런을 연거푸 쏘아올렸다. 이로써 이승엽 두산 베이스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467개)에 1개 차이로 근접했다.현장에선 "역시 최정"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최정은 지난 11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을 결장했다. 감기 몸살이 심해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오는 등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12일 KT전에 복귀,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냈다. SSG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최정의 최다 홈런 기록이 홈구장(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쓰이길 내심 바랐는데 16일부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상대 홈 6연전을 치른다. KT전 몰아치기로 타이밍이 딱 맞아떨어졌다. SSG 구단은 최정의 대기록을 맞이할 준비로 바쁘다. 최정의 홈런은 꾸준함이 만든 결과다. 2005년 데뷔한 최정은 주전으로 도약한 2006년부터 KBO리그 역대 최장인 1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2016년부터 8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30대 중반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지만 철저한 몸 관리로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비껴갔다.강병식 SSG 타격 코치는 "최정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훈련량이 많다. (모든 과정을) 성실하게 소화해 낸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최정을 두고 "워낙 부상도 없고 스윙이 예쁘다"며 "우타자로 굉장히 긴 폴로스루를 갖고 있다. 체구(키 1m80㎝·몸무게 90㎏)가 우락부락한 스타일이 아닌데 (빠른) 스윙 스피드와 공에 맞을 때 힘을 잘 전달하는 타입"이라고 평가했다. 최정은 개막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기록이) 막상 다가오면 부담이 될 수 있다. 계속 기록을 의식하면 혹시 페이스가 떨어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정은 8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지난해 19번째 홈런을 터트린 뒤 한 달 넘게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2012년에도 아홉수에 걸려 고생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결과가 어떨지 관심이 쏠렸지만, 끄떡없다. 오히려 기록에 근접할수록 홈런 페이스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최정은 "최다 홈런 기록을 신경 쓰지 않을 순 없지만, 타석에서 홈런이 아닌 안타를 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시즌 전 기록을 빨리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목표에 다가서니 긴장감이 다소 있다. 냉철한 마음가짐으로 지금 페이스를 유지해 기록 달성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6 07:06
스포츠일반

[경마] 삼관마의 영예 가져갈 3세마는? KRA컵 마일 개막

올해 트리플 크라운의 첫 무대인 제20회 KRA컵 마일 대상경주(1600m·국산 3세 암수·총상금 7억원)가 오는 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5경주로 막을 올린다. 트리플 크라운(삼관경주)은 한해 최우수 3세마를 선발하는 시리즈다. 총 3번 경주를 치른다. 제1관문이 바로 이번 KRA컵 마일(G2)이다. 제2관문은 코리안더비(G1·1800m) 제3관문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2000m)다. 시리즈 총상금은 24억원. 트리플 크라운은 암말 한정 경주인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와 달리 출전마 성별에 제한이 없다. 다만 연령(3세)과 산지(국내산)가 철저하게 제한된 경주이기 때문에 말의 일생에 단 한 번만 출전 기회만 주어진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외국에서 태어났거나 3세마가 아니면 도전할 수 없다. 이번 경주에는 서울 6두, 부산경남 7두, 총 13두가 출전한다. 지난해 2세 시절 좋은 경주력을 보여준 말들이 성장세를 보이며 다시 한번 격돌한다. 올해 치러진 3세마 경주에서 우승을 거둔 서울 나이스타임과 부산 원더풀리어 그리고 지난해 브리더스컵루키 우승마 부산 한강클래스가 한자리에 모여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한강클래스(6전·레이팅 68·한국·수·3세·갈색·나기두 마주·구민성 조교사·승률 66.6%·복승률 83.3%)지난해 12월 브리더스컵루키(G2·1400m) 경주 우승으로 인센티브 1억원을 획득하며 최고 국산 2세마로 등극했다. 수득 상금뿐 아니라 레이팅도 출전마 중 가장 높다. 우승한 경주는 평균 7마신 차 이상의 거리를 벌여 압도적인 기량과 시원한 경주력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2월 경남신문배(L·1400m)에서는 경주 초반부터 선행에 나섰으나 종반 원더풀리어에 목차로 추월당했다. 나이스타임(6전·레이팅 62·한국·수·3세·회색·박남성 마주·문병기 조교사·승률 83.3%·복승률 83.3%) 지난해 12월 브리더스컵루키 경주에선 추입 타이밍을 놓치며 5위에 그쳤다. 올해 2월 서울 국산 3세마를 대상으로 치러진 스포츠서울배(L·1400m)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초반 출발이 늦어 다른 출전마들을 따라잡는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컸고, 종반 직선 주로에서 바깥으로 기대며 힘에 부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1위를 지켰다. 혈통과 기본 능력치를 고려했을 때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평가된다. 원더풀리어(6전·레이팅 62·한국·수·3세·밤색·지성배 마주·토마스 조교사·승률 50%·복승률 66.6%)출전마 중 가장 빠른 1600m 경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브리더스컵루키에서는 2위였지만, 올해 2월 경남신문배에서는 결승선 직전 한강클래스를 제치는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했다. 외곽으로 치우치며 달리는 악벽이 개선됐고, 걸음도 눈에 띄게 발전했다. 성장세만큼은 가장 두드러지는 말이다. 이외도 지난해 서울 2세마 경주 농협중앙회장배(L·1200m)에서 강렬하고 폭발적인 추입을 선보이며 경주 영상이 해외까지 알려진 라라케이(6전·레이팅 54·한국·수·3세·회색·강경운 마주·송문길 조교사·승률 33.3%·복승률 33.3%)가 출전한다. 농협중앙회장배 이후 성장세가 다소 정체됐지만, 이번 경주로 반등을 노린다. 부산 출전마 닥터킹덤(9전·레이팅 54·한국·수·3세·회색·권혁희 마주·백광열 조교사·승률 11.1%·복승률 55.5%)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5번 특별·대상경주에 출전해 2위 3회, 3위 2회를 기록했다. 이번 KRA컵 마일에서는 한차례 끌어올린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안희수 기자 2024.04.05 11:00
배구

"한심했다"...자존감 바닥치고 일어선 정지석, 의미가 다른 챔프전 MVP 수상

정지석(29·대한항공)이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진가를 보여줬다. 정지석은 지난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출전, 18득점·공격성공률 50.00%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1·2차전에 이어 3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챔프전 정상에 오르며 2020~21시즌부터 4연속 통합 우승을 해냈다.정지석은 3차전 승부처마다 존재감을 보여줬다. 5세트 9-9 동점 상황에서 상대 신호진이 시도한 회심의 백어택을 블로킹해냈다. 토스가 부정확할 때도 특유의 해결사 본능을 보여주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정지석은 1차전에서도 블로킹 7개 포함 대한항공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31)을 올렸다. 1~3차전 합계 59득점·공격성공률 57.50%를 기록한 정지석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22표를 얻어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20~21시즌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수상이다.정지석은 정규리그 MVP만 2번(2018~19·2020~21시즌) 수상한 V리그 대표 공격수다. 그런 정지석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위축됐다.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며 당한 허리 부상 탓에 2라운드까지 실전 경기를 뛰지 못했고, 복귀 뒤에도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출전한 24경기에서 192득점에 그치며, 주전으로 올라선 2015~16시즌 이후 최저 기록을 남겼다. 공격성공률도 7시즌 만에 40% 대로 떨어졌다. 정규리그를 돌아본 정지석은 "다른 선수들보다 시작이 늦어서,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팀은 전쟁 중인데 나만 몸을 끌어올릴 생각만 하고 있더라. 나 자신이 '한심하다'라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자책했다. 애써 의연하게 보이려고 했다. 그는 "아직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어서 기량이 저하되는 현상)를 겪을 시기가 아니다. 그런 의심만큼은 하고 싶지 않았다. (임)동혁이와 함께 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이면 팀이 흔들릴 것 같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그때는 너무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정지석은 "네 몸 상태는 이미 (제 실력을 보여줄) 준비가 됐다"라는 동료들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 챔프전을 앞두고는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서브를 구사하기 위해 훈련 강도를 높였다. 절치부심한 정지석은 대한항공이 역대 최초 기록(통합 4연패)에 도전한 이번 챔프전에서 비로소 이름값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극적으로 재도약했다. 이제 정지석은 또 다음 목표를 향해 뛴다. 그는 "나태해질 위기마다 팀 선배 (한)선수 형이 '너 아직 (그럴 때) 아니다'라며 채찍질을 해준다. 동기부여는 선수에게 정말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도 통합 우승을 목표로 달려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함께 공격을 이끈 임동혁이 내달 군 입대한다. 공격력 저하가 불가피하다. 이에 정지석은 "(임)동혁이가 돌아올 때까지 팀을 강한 모습으로 지키고 있겠다. 무엇보다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려 내가 잘했을 때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4 11:20
배구

[대한항공 통합 4연패] 마지막에 폭발한 정지석·임동혁·정한용...역대 최강 왕조 이끈 '토종 트리오'

남자 프로재구 대한항공이 V리그 역대 최초로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두꺼운 국내 선수 뎁스(선수층)를 앞세워 일군 쾌거다. 대한항공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7-25, 16-25, 21-25, 25-20, 15-13)으로 승리했다. 승부처였던 4·5세트, 국내 공격수 정지석·임동혁·정한용을 앞세워 박빙 승부를 우세하게 주도했다. 정규리그에서 우리카드를 극적으로 제치고 1위에 오른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PO)에서 우리카드에 2연승을 거두며 기세가 오른 OK금융그룹을 상대했다. 혈전이 예고됐지만, 대한항공은 1차전 3-1, 2차전 3-0 완승을 거뒀다.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던 에이스 정지석이 맹폭했고, 챔프전을 앞두고 교체해 영입한 막심 지가로프도 제 몫을 해냈다. 리그 대표 세터 한선수의 경기 조율 속에 3차전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통합 4연패. 삼성화재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대한항공이 역대 최고의 팀으로 올라선 순간이다. 올 시즌 대한항공은 그 어느 시즌보다 고전했다. 3연패 주역이었던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고, 대체 선수 무라드 칸도 챔프전에 출전하지 못할 만큼 기량이 부족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공격수들이 빛났다. 데뷔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한용이 3라운드까지 정지석의 빈자리를 잘 메워냈다. 정한용은 지난해 11월 11일 KB손해보험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블로킹·서브 득점 3개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한용이 체력 저하로 주춤했을 땐,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임동혁이 나서 링컨의 빈자리를 메웠다. 주 포지션에 외국인 선수가 있어, 항상 부상 등 변수가 발생했을 때 존재감을 발휘했던 선수. 하지만 올 시즌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실제로 국내 공격수 득점 1위, 전체 7위(559점)에 올랐다. 정지석은 화룡점정을 찍었다. 정규리그 출전한 24경기에서 192득점, 공격성공률 45.69%에 그치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그는 챔프전 1차전에서 31득점, 공격성공률 67.65%를 기록하며 전성기 모습을 보여줬다. 2차전도 3세트로 끝난 승부에서 10점, 공격성공률 50.00%를 기록했다. 임동혁도 막심과 출전 시간을 양분하며 오른쪽 공격 위력을 더했다. 3차전에서는 세 선수가 모두 활약했다. 정지석은 승부처마다 블로킹을 해냈고, 임동혁은 성공률 높은 대각선 오픈 공격을 마구 내리꽂았다. 정한용도 알토란 같은 득점을 해냈다. 정지석과 임동혁은 18점, 정한용은 10점을 기록했다. 1~3차전 내내 활약한 정지석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22표를 획득, 챔프전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개인 두 번째 수상이다. 최근 4시즌, 가장 어려웠던 대한항공의 통합 우승. 주역은 토종 공격수들이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3 00:07
프로야구

구위는 떨어지고, 변화구는 몰리고, 피치 클록 악재까지...불안한 롯데 1선발

롯데 자이언츠 1선발 애런 윌커슨(35)에게 아직 봄은 찾아오지 않았다. 쏟아진 악재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윌커슨은 지난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개막전에 롯데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에 있을 때 3점 밖에 지원하지 못했고, 불펜진이 추가 1실점하며 롯데가 패(스코어 3-5)한 탓에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윌커슨은 탈삼진 8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령탑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윌커슨의 구위가 정상 수준이 아닌 것 같다며 걱정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해 7승·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한 윌커슨을 방송사 해설위원 자격으로 지켜본 바 있다. 윌커슨은 시범경기에서도 고전했다. 등판한 두 경기에서 8이닝을 소화하며 9점(8자책점)을 내줬다. 실전 감각은 정상 수준이 아니더라도, 구위가 떨어질 시점으로는 보기 어렵다. 안 좋은 페이스가 정규시즌 첫 등판까지 이어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 윌커슨은 23일 SSG전에서 제구력도 흔들렸다. 특히 변화구가 그랬다. 1회 말 한유섬에게 맞은 홈런은 커브가 가운데로 몰린 탓이었다. 3회 최정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을 때도 슬라이더가 가운데 들어갔다. 구위 저하에 결정구까지 실투로 이어지면, 승부에서 이기기 어렵다. 안그래도 올 시즌 공인구 평균 반발계수가 지난해(0.4175)보다 0.0033 높은 0.4208을 기록, 타자들이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만 적응하면 더 유리한 구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윌커슨은 올 시즌 시범 운영 중인 피치 클록(Pitch Clock)에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 23일 개막전에서 총 8번 위반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미 시범경기에서 피치 클록 도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올 시즌 내내 적응할 숙제지만, 당장 눈앞 승부에서는 소속 선수들이 기존 루틴을 고수하도록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단 구단 방침은 의식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매주 경고 현황이 발표되고, 위반 이력이 데이터로 나오면 윌커슨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윌커슨은 지난 시즌(2023) 등판한 13경기 중 11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안정감을 앞세워 재계약과 개막전 선발을 따냈다. 기량은 검증된 선수다. 시즌 초반 마주한 악재는 많은 상황. 다음 등판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6 12:58
프로야구

"경험으로 이겨내려 한다" 장염도 막지 못한 추신수의 마지막 불꽃

은퇴를 앞둔 베테랑 추신수(42·SSG 랜더스)가 '마지막 불꽃'을 준비한다.추신수는 지난 1일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대만 2차 스프링캠프 중 장염으로 고생한 탓이었다. 캠프 일정이 며칠 남지 않아 국내에서 회복하는 게 낫다고 판단, 귀국을 결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장염이 좀 심했다. 대만 현지의 물이나 음식이 잘 안 맞아서 그랬던 거 같다"고 말했다.장염은 꽤 긴 시간 추신수를 괴롭혔다. 한 번 떨어진 컨디션이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실전 위주로 진행한 대만 캠프에서 "선수 중 몸을 가장 잘 만들었다"는 얘기까지 들었던 터라 아쉬움이 더욱 컸다. 지난 9일부터 시작한 프로야구 시범 경기도 초반 결장했다. 몸 상태를 추스른 그는 17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 첫 출전, 세 번째 타석에선 짜릿한 손맛을 봤다. 그 경기를 기점으로 정규시즌 개막전(23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 목표로 다시 운동화 끈을 고쳐 맸다. 올 시즌의 의미는 남다르다. 추신수는 2024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고 예고했다. 일찌감치 최저 연봉(3000만원)으로 계약한 뒤 전액 기부 의사를 밝힌 상황. 팀의 주장으로 솔선수범하며 선수단까지 이끌고 있다. 그는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온 23년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시즌인 만큼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홈·원정 팬 관계없이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추신수는 지난 시즌 112경기에 출전, 타율 0.254(382타수 97안타) 12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국내 복귀한 뒤 개인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다. 특히 장타율(0.430→0.398)이 크게 하락하면서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졌다.정작 선수는 덤덤하다. 이숭용 SSG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추신수의 성적은 SSG 팀 순위와도 직결할 전망이다. 그는 "몸 상태는 괜찮다. 전체적인 타격의 느낌도 문제없다"며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타석 수가 많지 않지만, 전에도 이런 상황이 많았다. 경험을 바탕으로 이겨내려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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